어른들을 위한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줄거리 의미 해석

영화 소울

 

2021년 개봉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원래는 2020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터진 코로나19로 인해 1월에 개봉하였고,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에서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감독은 피트 닥터이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내가 지닌 꿈과 더불어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소울의 줄거리와 영화 속 의미를 해석해본다. 

영화 소울 줄거리

재즈 피아노 뮤지션이 꿈인 조는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다. 계약직으로 일 하고 있던 조에게 평생 정규직 제안이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후배의 소개로 유명한 재즈 가수의 피아노 연주자 오디션을 보게 되고, 실력을 인정받아 합격한다. 다음 공연을 함께 하기로 한 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사후세계로 가는 계단에 영혼이 떨어진다. 당황한 조는 사후세계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인 'the great before'로 가게 된다. the great before은 어린 영혼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지구에서 태어나기 전 성격을 만들고, 위인 멘토를 통해 '스파크'라고 불리는 삶의 동기를 찾는 곳이다. 특히 스파크를 얻어야 지구로 갈 수 있으며, 그곳에는 22번이라고 불리는 영혼이 있다. 22번 영혼은 마더 테레사와 같은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 했지만 자신의 스파크를 찾지 못했으며, 지구에 가기 싫어하는 영혼이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멘토를 매칭 해주는 직원의 실수로, 조와 22번이 서로 만나게 된다. 조는 지구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오직 지구 통행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22에게 스파크를 찾아줄테니 지구 통행권이 생기면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지구에 가기 싫었던 22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조는 이것저것을 22에게 보여주지만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았고, 대신 예술인들이 무아지경에 빠지면 올 수 있다는 곳에 가서 지구에 잠깐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조는 고양이의 몸에, 22는 조의 몸에 들어가게 되고, 22는 조의 몸에서 처음 일상을 경험한다. 22는 맛있는 피자로부터 시작해서 피아노, 이발사와의 대화, 어머니와의 갈등 해결, 나뭇잎, 도넛 조각 등 모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삶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되고, 결국 스파크를 얻는다. 그러나 스파크를 얻은 22는 지구에서 더 있고 싶어 하고, 조는 그런 22에게 모진 말을 하며 지구 통행권을 얻어 지구로 돌아온다. 그리고 원하던 재즈 연주를 끝낸 조, 연주를 할 때는 모든 것을 다 얻은 기쁜 마음이었지만, 끝나고 나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허전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자신이 22에게 했던 잔소리를 떠올리며 반성하게 되고, 피아노를 치며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돌아가 잃어버린 영혼이 된 22에게 다시 지구 통행권을 돌려준다. 다시 지구로 갈 수 있는 영혼이 된 22는 조의 격려를 받아 지구로 가게 된다. 

영화의 의미와 해석

애니메이션인 소울은 아이들을 위해서 제작된 것 같지만, 어른들에게 더욱 울림을 주는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재즈 뮤지션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조와, 영혼들이 지구에 가기 위해 꼭 받아야 하는 스파크(동기부여)를 통해 우리에게 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영화 초반에는 그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성장과 성공을 다룬 여느 이야기와 같이 구체적인 꿈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고, 꿈을 이루지 못 한 삶은 의미가 없으며, 이루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조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22를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삶에 대한 의미와 특별한 동기가 없어 지구에 가지 못 했던 22는, 조의 몸에 들어가서 새로운 일상을 경험한다. 그 일상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저 걷는 것,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대화, 가족 간의 사랑과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다. 영화 중간에 22가 자신이 걷는 것을 잘한다고 했을 때, 조는 22에게 그런 것은 노인들이나 하는 말이라며 핀잔을 준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언가 거창한 꿈만이 대단하다고 믿으며, 작은 일상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멋진 업적을 이룬 멘토들에게서도 얻지 못했던 스파크는 일상에서 빛난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우리가 꿈을 가진 것도 좋지만, 진정한 인생의 행복은 내 주변의 평범한 것들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영화를 통해 이러한 일상이 모여 나를 만들고, 어쩌면 현재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