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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갈

실화 바탕의 여성 레슬링 영화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는 금메달을 따지 못한 채 아버지의 반대로 레슬링 선수를 포기한 사람이다. 마하비르는 자신의 꿈을 자식이 대신 이루어주길 원했지만, 4명의 자식이 모두 딸이 태어나 그 꿈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남자아이들과 싸움을 하고 온 두 딸이 멀쩡한 것을 본 마하비르는 어떻게 싸웠는지 묻고, 그 모습을 재연하는 딸들을 보고 레슬링 선수로 키우기로 결심한다. 그 이후 마하비르는 두 딸은 여성이 해오던 집안일을 하지 못 하게 하고, 머리를 짧게 잘랐으며, 불편한 옷 대신 반팔 반바지를 입히고,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도록 간식을 사먹인다. 그리고 레슬링을 위해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여러 가지 훈련을 하게 한다.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한 인도에서는 이런 두 딸을 조롱하거나 손가락질하고, 딸들도 놀림과 힘든 훈련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기타가 친구의 결혼식을 가게 되고, 결혼식에서 난리를 친 마하비르 때문에 친구에게 불만을 털어놓자, 그 친구는 자신에게 여성스러움을 강요하며 요리만 시키고, 강제로 결혼하게 하는 자신의 아빠보다 훨씬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들은 기타는 훈련에 매진하고, 바 비타 또한 새벽부터 스스로 훈련하며 점차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동네 레슬링대회에서 남자들을 다 이겨버리면서 전국 레슬링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국 청소년대회, 이후에 성인 대회에서까지 금메달을 따게 되고, 국제 대회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국제 대회라 기숙사에 들어가 다른 코치의 말을 듣게 된 언니 기타는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레슬링을 등한시하게 된다. 하지만 동생 바비타와 아버지로 인해서 결국 금메달을 따게 된다. 

 

당갈 뜻과 실제 주인공

영화 당갈을 보면서 제목이 왜 <당갈>인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당갈'은 인도 언어로 '레슬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화가 레슬링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고, 경기장 이름이 당갈이기도 한 것으로 볼 때, 심플하지만 주제를 잘 담고 있고, 확 와닿는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당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실화의 주인공은 영화 내의 이름과 같은 마하비르 싱 포갓, 기타 포갓, 바비타 쿠마리 포갓이라고 한다. 실명으로 영화를 만든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인도에서 처음 레슬링의 금메달을 안겨준 자랑스러운 인물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을 더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실제 인물들과 영화 속 인물들의 외모 또한 비슷해서, 실제 이야기처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실화라는 것이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 

 

인도 내의 성차별

이 영화가 의미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이다. 영화에서의 인도는 '여자는 이래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만연한 나라이다. 당갈의 바비타와 기타가 머리를 자르고 반바지를 입게 되었을 때, 당사자조차도 그런 모습을 하고 싶지 않다고 싫어하였으며, 주변 사람들은 여자들이 그렇게 다닌다고 수군대고는 한다. 하지만 아버지 마하비르는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 여자들이었지만 강해질 수 있다고 믿었으며, 딸들이 여자여서가 아니라 단백질이 부족해서 힘이 약한 것이고, 노력하면 충분히 남자도 이길 수 있고 레슬링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딸들에게 그런 모습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바람직하다고만은 볼 수 없지만, 적어도 사회가 가진 편견을 깨고 두 자식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인도 사회에 만연해있는 차별과, 그걸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영화

영화에서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기타와 바비타, 마하비르의 모습이 나온다. 그들은 한계를 넘어서 성공하였고, 그 과정에서 힘들기도 하고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이루어낸다. 영화를 보며 주인공들과 함께 슬퍼하고, 긴장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여자여서 근력이 약하다고 생각했고, 운동을 해도 남자만큼 힘이 세지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그 편견을 다 없앴다. 그리고 운동을 하고 싶어 졌고, 내 한계를 넘어서 더욱 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러니 무언가 생각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만 안 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는 사람들 등 모든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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