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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사랑을 담은 영화
평범하게 살아가던 닉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돈을 벌고자 뉴욕 월스트리트에 취직하게 된다. 닉은 뉴욕에 살고 있는 사촌인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이며 대 부호지만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톰, 골프 선수 조던 베이커와 어울리게 되는데, 그곳에서 옆집에 사는 남자 '개츠비'를 알게 된다. 개츠비는 매주 유명 인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부호지만 누구도 그의 완전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존재였다. 그리고 닉이 이사 왔을 때부터 닉을 지켜보고, 자신의 파티에 초대하며, 자신이 부유한 집 자제이고, 옥스퍼드를 나왔고 전쟁에 참여한 장교 출신이고 돈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가까이 지내려 한다. 닉은 처음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베이커로부터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고 있고, 모든 것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짠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데이지를 초대하여 개츠비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남편의 바람으로 힘들어하던 데이지는 옛사랑인 개츠비에게 흔들린다. 그리고 톰에게 그 사실을 말하기로 한 날, 개츠비의 뒷조사를 했던 톰은 그가 사실은 부자가 아니었으며, 옥스퍼드를 졸업한 것도 아니고, 현재 밀수업자 밑에서 약국을 사들여 밀주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근본이 다르다는 식으로 개츠비를 약 올리고, 그에 화난 개츠비는 폭발하여 톰의 멱살을 잡고 닥치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그 모습에 깜짝 놀란 데이지는 너무 놀라 차를 끌고 집으로 가고, 집으로 가던 중에 톰과 바람피우던 여자를 차로 치여 죽이게 된다. 그 상황에서 개츠비는 데이지를 지키고자 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데이지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 믿으며 그녀의 전화를 기다린다. 하지만 데이지는 이미 남편에게 털어놓은 상태였고, 남편은 데이지의 잘못을 다 덮어주고 잠시 다른 곳으로 떠나 있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데이지의 전화를 기다리던 개츠비는 죽은 여자의 남편의 오해로 인해 사망한다. 그의 장례식엔 오직 닉만이 진심으로 그를 애도한다.
피츠 제럴드 소설 원작
이 영화는 '피츠 제럴드'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모습을 이 소설에 녹여냈는데, 그 스스로 '재즈 시대'라고 불렀다. 그 시절 미국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주가가 폭등하면서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고, 금주령이 내려지면서 술을 몰래 파는 밀수업자들이 떼돈을 버는 시기였다.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닉은 다른 사람들을 따라 월스트리트에 취직하고, 개츠비는 밀주사업을 하면서 부를 누린다. 이러한 호황 속에서 사람들은 도덕성을 잃어갔고, 그저 부와 권력, 사치가 일상의 자랑이 되었고, 영상의 석탄 동네와 부자들이 사는 동네가 나누어져 있는 것처럼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가 커져갔다. 이러한 사회에서 피츠 제럴드 또한 회의감을 느꼈고, 그러한 감정들을 주인공인 닉을 통해서 잘 표현해내고 있다. 피츠 제럴드가 살아있을 동안에 이 소설은 빛을 보지 못 했지만, 현재는 미국의 시대상을 잘 표현해낸 책으로 많은 나라에서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소설이 되었다.
피츠 제럴드의 비밀
이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을 쓴 작가가 누군지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러나 하나의 충격적인 진실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위대한 개츠비는 피츠 제럴드의 아내가 쓴 글이었다는 것. 그리고 이 글 뿐 아니라 피츠 제럴드는 아내의 글을 종종 표절했고, 예술적 감각이 있는 젤다의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정신병원에 가두기까지 했다. 그의 아내는 딸을 보며 영감을 얻었는데, 그중 하나가 개츠비에서 데이지가 자신의 딸에게 그저 아름답기만 한 바보로 자랐으면 좋겠다 하는 구절이 그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한다. 결국 피츠 제럴드의 아내는 정신병동에서 화재로 죽고 만다. 이 내용을 알고 나니, 이 또한 그 시대의 문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의 인권이 높지 않고 그저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 시절, 피츠 제럴드 말고도 아내의 작품이나 업적을 자신의 것인 양 내세운 위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 밝혀진 것은 다행이지만,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아내인 젤다의 이름을 함께 넣어준다면 어땠을까.
위대한 개츠비 해석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여러 번 보았을 때, 원작이랑 같이 보았을 때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처음 보았을 때는 단순히 가난한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여 모든 것을 계획하고 헌신하는 모습만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츠비는 그 시대 '아메리칸드림'을 원하던 청년으로 볼 수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해진 세대였고, 무작정 뉴욕으로 오지만 그 안에서 살아남기란 힘이 든다. 그래서 나쁜 일에 손을 대서 돈을 벌었고, 데이지와 다시 만났을 때도 데이지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에 바쁘다.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도 있었지만, 어떠한 모태 부자에 대한 선망이 포함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데이지는 둘 다를 사랑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정말 사랑이란 것을 했을지 모르겠다. 부자지만 바람피우는 남편, 자신을 위해 다 내던지지만 결국 자신에게 사랑을 강요하는 개츠비, 그 사이에서 데이지는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를 지켜보며 환멸을 느끼는 닉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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