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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가 된 소녀 범죄 액션 영화 레옹 줄거리(결말 포함 주의) 

고독한 킬러인 레옹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옆집에 사는 소녀 마틸다를 만나게 된다. 마틸다는 폭력을 당한 모습이었고, 레옹은 그녀에게 손수건을 건네주며 위로를 한다. 이를 계기로 마틸다는 레옹의 심부름을 해주게 되는데, 어느 날 심부름을 하고 돌아오면서 자신의 가족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본 마틸다는 레옹에게 도움을 청하고, 레옹은 결국 마틸다를 집에 들어오게 한다. 레옹의 집에서 다양한 무기들을 본 마틸다는 레옹이 살인 청부업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복수할 수 있도록 기술들을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처음엔 거절했으나 마틸다의 집요한 요청으로 결국 총 사용법을 알려주고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살해 위협에 언제나 잠을 잘 수 없었던 레옹은 마틸다와 있으면서 처음으로 잠을 푹 자게 되고, 마틸다 또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레옹에게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마틸다는 가족들을 죽인 범인인 스탠스 필드(그는 부패한 경찰로, 마틸다의 가족들이 자신의 마약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그들을 다 죽인 것이었다)에게 복수하러 가고, 레옹이 마틸다를 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던 스탠스 필드는 레옹에게도 복수하기 위해 마틸다를 납치한다. 그리고 레옹은 마틸다를 구하러 가면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자신을 돕는 토니에게 자신이 잘못되었을 경우 재산을 모두 마틸다에게 줄 것을 요청한다. 스탠스 필드와 마주한 레옹은 마틸다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지 않겠다는 마틸다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보낸다. 그리고 스탠스 필드의 총을 맞았지만, 마틸다를 위해 그의 손에 수류탄을 쥐어주며 함께 희생한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영화 레옹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된다.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다들 결핍을 가지고 있으며,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한 존재들이었다. 킬러인 레옹은 혼자서 일을 처리하며 살해 위협과 누가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도 항상 앉아서 자는 고독한 인물이다. 그는 가족도 없이 철저히 혼자였고,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주는 것을 경험하지 못 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삶을 살아왔지만, 마틸다를 만난 뒤 사람 간의 관계와 따뜻함, 사랑을 느끼게 된다. 마틸다 역시 가족이 있었지만 가족들에게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였다. 이는 어린 소녀가 경험하기에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고, 유일하게 곁에 있을 수 있는 어른인 레옹에게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를 이성적인 사랑으로 해석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들은 우연한 시기에 만나 서로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었고, 그 사이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유대감, 애정이 있었던 것은 분명이다. 하지만 서로가 남녀였기 때문에 당연히 이성적인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지만, 둘의 나이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 부모와 자녀가 느끼는 사랑과 같은 어떠한 인간의 생존을 위한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로 인해 나이가 많은 사람과 미성년자 간의 이성적인 관계나 사랑이 용인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고로 이 영화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레옹이 마틸다에게 재산을 다 주고 떠나게 되고, 마틸다는 그 돈으로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학교에 간다. 이를 보면 아직 마틸다는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이며, 이후에 행복하게 살 권리를 레옹이 어른의 아이에 대한 애정으로서 찾아준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속 숨은 의미와 음악 

'레옹'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은 그의 모자, 선글라스와 같은 생김새도 있지만, 항상 손에 들고 있던 '화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레옹은 그 뿌리내리지 못 한 화분을 자신에 비유하며 소중히 대한다. 마틸다는 그 화분을 보며 진정 사랑한다면, 심어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영화 속의 이 화분은 레옹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레옹은 죽음의 상황에서도 화분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그 화분은 점점 자라나 마지막에 마틸다가 자신의 학교에 심어준다. 이를 통해 레옹도 죽음은 맞이했지만, 마틸다의 마음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레옹 하면 가장 유명한 노래가 하나 있다. 전주만 들어도 감성에 젖게 하는 'Shape of my heart'라는 노래이다. 노래의 기타 선율과 가수의 목소리가 감성 누아르 영화 레옹의 분위기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낸다. 사실 무한도전에서 아이유 씨와 박명수 씨가 '레옹'노래를 낸 뒤로는 그 노래가 먼저 떠오르지만, 영화 <레옹>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명실상부의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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