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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2

 

영화 마녀 시리즈 2 

마녀 2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다들 구자윤의 복수극이 시작된다고 기대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The other one이라는 부제답게, 구자윤이 아닌 다른 능력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구자윤이 사라진 뒤 누군가의 습격으로 초토화된 '아크' 속에서, 한 소녀가 살아남는다. 도망치던 소녀는 지나가던 어떤 차와 마주치게 되고, 그 안에 있던 폭력 조직을 물리치고 경희와 만나게 된다. 소녀는 경희의 집에서 인정을 느끼며 적응해가지만, 소녀를 죽이려는 요원과, 경희네를 처리하려는 조직들의 위협에 직면한다. 경희는 외국에 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으로 돌아와 남동생과 살고 있었고, 농장 소유권을 가져가려는 용두의 조직에 의해 협박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소녀가 경희를 도와 조직 사람들을 다 물리치는데, 이러한 소식을 듣고 소녀를 처리하러 온 요원들의 공격까지 받게 되고, 경희와 남동생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면서 능력이 최대치로 끌어올려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구자윤과 만나면서 비밀이 풀리게 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자윤과 소녀의 공통점과 차이점

구자윤과 소녀는 쌍둥이로서 비슷한 외모와 힘을 지녔지만 차이점 또한 존재한다. 그 부분을 찾는 것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인데, 여기서는 필자가 생각하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가장 큰 공통점은 능력이 아주 특출 나다는 것이다. 마녀 1에서 구자윤이 마치 테이큰의 아빠와 같은 무적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마녀 2의 소녀 또한 엄청난 힘을 지녔다. 그리고 두 번째,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일반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 다른 능력자들을 보면 민간인이던 동족이던 가차 없이 해치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악당들의 모습을 보이는데, 구자윤은 자신의 부모와 친구를 위해서 싸웠고, 소녀는 자신을 거두어준 경희와 남동생을 위해서 싸운다. 지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로운 사람들을 구분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영화에서 이야기해주는데, 바로 '엄마와의 연결'여부이다. 영화에서 구자윤과 소녀가 처음 어떻게 태어나게 되는지도 소개해주는데, 구자윤은 어머니와 연결되어있지 않지만, 소녀는 어머니와 연결되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부분 때문에 마지막에 구자윤이 찾아오게 되고, 후속작을 위한 중요한 차이일 듯싶다. 그다음 차이점은, 구자윤은 어릴 때부터 민간인과 지내와서 그냥 일반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소녀는 갇혀있던 상태에서 처음 세상을 마주하여 원시인 같은 모습을 보인다. 경희와 남동생과 함께 세상을 알아나가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마지막으로 둘의 성향이 조금 다른데, 소녀가 조금 더 감정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된다. 소녀는 경희의 손길이나 향기를 기억하고, 그들이 죽었을 때 심장을 부여잡으며 정말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녀 1에서 구자윤은 감정이라기보다 너무나 똑똑하여 감정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래서 소녀가 어머니와 연결되어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구자윤과 소녀는 쌍둥이인데도 비슷한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후 작품에서 이 둘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영화이다. 

 

영화에서 아쉬웠던 부분들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고, 세계관의 확장으로 후속작이 기다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나는 다른 마녀들 캐릭터로 꼽는다. 사실 보는 내내 그 분들의 자의식 과잉과 허세가 가득한 말투에 소위 오글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2병 걸린 일진들처럼 지나치게 자신들의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모습이(그래서 구자윤, 소녀와 더 대비되는 걸 수도 있지만) 조금 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두 번째 아쉬웠던 부분은 소녀와 경희의 관계성이다. 소녀를 처음 만난 것도 경희, 데려온 것도 경희인데 나중에는 경희 남동생과 묘한 기류를 보인다. 경희와의 어떤 유대감과 애정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막상 경희와의 스토리가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구자윤을 기대했지만 조금 나오는 것이 아쉽다고 하였는데, 이게 다음 편을 위해 이해해야 할 내용들이고, 마지막에 나온 구자윤의 존재감이 나름 강했으므로 나는 그 점은 아쉽지 않았다. 다만 이 이야기를 마녀 3에서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여성 주연의 영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여성 주연의 영화이면서 심지어 엄청 강한 주인공들이 나오는 내용이라면 언제든 환영이고 꾸준히 볼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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