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후속작 재밌는 추리 영화 <에놀라 홈즈> 줄거리

에놀라 홈즈

 

셜록 홈즈의 후속작 에놀라 홈즈 줄거리

영화 에놀라 홈즈는 낸시 스프링어의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라는 원작을 각색한 영화이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의 여동생으로, 셜록과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 이 영화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에놀라 홈즈가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사건을 추리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빠들이 없는 상태에서 어머니와 지내던 에놀라 홈즈는 그 시대의 여성과는 달리 어머니와 글자 퍼즐 놀이, 역사, 무술 등의 다양한 분야를 배우며 성장해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사라지게 되는데, 어머니의 흔적을 찾던 에놀라는 어머니가 남겨놓은 힌트를 보고 그녀를 찾으러 집을 나선다. 에놀라를 기숙학원으로 보내려는 마이크로프트를 피해 돌아다니는 에놀라는, 열차에서 유명 가문이지만 쫓기고 있는 튜크스베리와 만나게 되고, 어머니를 찾는 것에 더해 튜크스베리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가 남긴 힌트를 따라가면서 점차 어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튜크스베리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어머니는 왜 떠난 것인지, 에놀라는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끝까지 몰입하게 되는 영화이다. 

 

이름에 담긴 의미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셜록 홈즈 동생의 이름이 왜 '에놀라'일까 궁금한 분도 계셨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고, 찾아보니 'ENOLA'를 거꾸로 하면 'ALONE' 바로 '혼자'라는 뜻이었다. 다른 여성들 사이에서 혼자 다른 모습의 에놀라를 빗댄 것이었을까? 아니면 혼자 남게 될 에놀라를 암시하는 이름이었을까? 어머니가 떠나면서 에놀라는 정말 혼자가 되었고, 혼자서 단서를 통해 추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에놀라는 '혼자'이지만 이 의미는 외로운 혼자가 아닌,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 독립을 의미하는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

에놀라 홈즈는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하나 담고 있는데, 바로 '여성 참정권'이다. 여성의 참정권은 고사하고 여성의 권리가 바닥에 있었던 1884년, 하지만 깨어있는 여성들이 참정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여성 참정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에놀라 홈즈의 어머니는 선거법 개정을 위해 떠난 것이었고, 에놀라가 어머니를 찾으러 가는 중간중간에 단서로 나온다. 그리고 튜크스베리는 참정권 찬성 투표를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계속 쫓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여성의 참정권을 주제로 이어지면서, 여성의 인권을 위해 싸워온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서프러제트'라는 영화도 함께 생각이 났고, 현재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들이 이러한 분들 덕분이라는 것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여성의 인권은 완전히 남성과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

 

에놀라 홈즈의 배우들 

가장 먼저 에놀라 역의 밀리 바비 브라운. 당찬 성격의 에놀라를 잘 표현했고, 영화에서 가끔 카메라를 보며 말을 거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귀엽다. 그리고 어머니 역할을 맡은 헬레나 본 햄 카터. 많이 본 분이라서 생각해보니 오션스8에도 나오셨고, 해리포터에도 나오셨고, 서프러제트에도 나오신 분이었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주연을 맡은 여성 배우들의 연기력이 탄탄하고 개성을 잘 표현해내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남성 배우들 또한 대단했는데, 특히 튜크스베리를 만날 때 다들 한 번씩 소리 질렀을 것이다. 바로 튜크스베리의 출중한 외모 때문이다. 튜크스베리 역할의 '루이스 패트리지'는, 젊은 디카프리오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소위 '꽃미남'이다. 영화가 나온 후에 검색어에 올랐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영화에서도 에놀라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재미가 배가 되었다. 두 번째로는 셜록 역할의 헨리 카빌. 슈퍼맨으로 잘 알려진 그는 너무 건방지지만은 않은 오빠 셜록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비중이 많지는 않았지만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워낙 유명한 배우라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처럼 영화는 배우들의 이전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그저 얼굴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영화이니, 꼭 한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