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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미트리스 줄거리

주인공인 작가 '에디'는, 글을 쓰지 못해 집세를 밀려 주인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연인에게도 버림받은 무능한 남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아내의 동생인 버논을 만나게 되고, 그가 신약이라며 건넨 NZT를 받게 된다. 무심코 그 약을 먹은 에디는 갑자기 뇌의 효율이 높아지고, 이전에 경험했던 내용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바로 습득하고, 글도 하루 만에 쓰고 피아노를 치고 복잡한 계산을 한 번에 하는 일명 '천재'가 된다. 하지만 약의 효과는 일시적이었고, 에디는 약을 받으러 버논을 찾아간다. 버논은 약을 미끼로 에디에게 심부름을 시키지만, 다녀온 사이 약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에디는  그가 숨겨놓은 약을 찾아 다시 능력자가 된다. 두뇌를 사용해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용하는 데에도 재능을 가지게 된 에디는 전 애인과도 다시 만나고, 주식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벌면서 사업가인 '칼 밴 룬'의 눈에 들어 아주 중요한 기업 합병 업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약의 효능이 유지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곳을 돌아다니고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을 못 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그리고 기업 합병을 위한 회의 날, 약효가 떨어진 에디는 회의를 망치게 되고, 버논의 고객들을 찾아 연락을 취한다. 그러나 고객들은 다 병들거나 죽어있었고, 전처인 멜리사는 그 약을 먹었다가 10분도 집중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며 한 번에 끊으면 죽을 수 있으니 천천히 끊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에디는 계속 약을 사용했고, 약을 아는 사람들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조차 약의 힘으로 해결해낸 에디는 결국 칼과의 관계도 끝내고 부작용이 없는 약을 만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조금 다른 결말

리미트리스는 약을 이용하여 두뇌를 100%로 사용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약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고, 약을 사용한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하거나, 약으로 인해 죽거나,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 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에디가 결국은 약을 끊게 되는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 에디는 약을 끊지 않고 오히려 약에 종속되는 마무리를 짓는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간 '칼 밴 룬'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칼처럼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 잘 되는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는데, 결국 약을 사용한 에디가 더 잘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는 일반적인 권선징악을 보여주지 않고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일반적인 영화와 다른 결말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에 박힌 결말이 아니어서 더 좋아한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쁜 일에도 쓰일 수 있는 약인만큼 결국 약이 다 처분되고, 에디는 정신을 차리는 결말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뇌를 100% 사용하는 상상

영화에서 에디가 뇌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짜릿하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 이전에 경험한 것들을 적절하게 꺼내서 활용하고, 계산을 통해 돈을 벌 수 있으며 외모도 한층 멋져지고, 관계도 자신의 맘대로 할 수 있다. 인간은 평생 뇌를 조금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반면에 거의 다 사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며칠만이라도 뇌를 에디처럼 사용할 수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의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무언가를 외우기 위해 엄청난 반복을 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아등바등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에디처럼 된다면, 괜히 자만하지 않고 두뇌를 이용해 돈을 좀 벌고, 그다음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데 사용하고 싶다. 물론 정말 뇌를 쓰게 되면 그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에디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쓸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를 죽이고 나쁜 일을 해가면서까지 뇌를 100%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상상은 자유이므로, 영화를 보며 똑똑해진 나를 마음껏 상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리미트리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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