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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룸 줄거리

17살의 나이에 납치당해 가로 3.5m, 세로 3.5m의 작은 방에서 살고 있는 조이는 그 방에서 아들 '잭'을 출산한다. 바깥세상을 모르는 잭은 공간 안에서 엄마와만 상호작용하며, 납치범인 닉이 들어와 엄마와 강제로 관계를 맺을 때는 옷장 안에 숨어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옷장 안의 잭이 나오게 되고, 그 일로 닉과 조이가 몸싸움을 벌이면서 공간 안의 전기가 모두 끊어지기도 한다. 좁은 공간에서 힘없이 살아가던 조이는, 아들 잭을 위해 그 공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계획을 세운다. 조이는 잭에게 밖에는 실제 세상이 있고, 그 세상에 있는 것들을 설명해주며 잭이 바깥세상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연습한 후, 닉을 통해 잭을 밖으로 꺼내는 계획을 실행한다. 첫 계획은 아이를 아프다고 하여 병원에 데려갈 생각이었지만, 닉은 아픈 아이를 데려가지 않고 약만 사다 준다. 그래서 조이는 잭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여, 잭을 바깥으로 빼내는 데 성공한다. 그 사이 잭은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데 성공하고, 잭과 조이는 무사히 진짜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납치범의 아이라는 이유로 조이의 부모님은 잭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언론의 관심과 낯선 세상으로 조이와 잭은 갈등을 겪는다. 이에 조이는 자살시도까지 하게 되지만, 잭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조이에게 선물하면서 다시 힘을 내고 세상에 적응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실화 기반 영화

어렸을 때 납치가 된 여성이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와 작은 방에서 살다가 탈출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프릿츨이라는 사람의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런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이 화가 나고, 실제 조이가 경험한 감정은 어땠을지 감히 예상할 수 없다. 영화는 납치범의 입장이 아닌 어머니와 아이의 시선에서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작은 방 속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그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이 잘 보인다. 특히 7년간의 감금 속에서 탈출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무력하게 지냈을 조이가 아들을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결국 탈출하는 모습은, 가스 라이팅의 무서움과 함께 사랑과 의지의 힘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조이의 부모님이 처음에 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현실적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부모였으면 잭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 심지어 내가 조이였더라면 아들을 사랑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태어난 아이는 잘못이 없으므로 그 책임과 고통을 잭에게 주는 것도 가혹한 일이라, 어떠한 선택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영화 룸의 이야기는 극단적이지만, 어머니와 아이의 유대감을 따뜻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실제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이 많다. 그리고 축복받지 못한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에 사라지거나, 태어나서도 힘든 삶을 살아간다. 근본적으로는 성범죄가 근절돼야 하겠지만, 만약 원치 않는 아이가 생겼을 때, 그리고 태어났을 때 그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국가가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영화배우 브리 라슨

영화에서 조이 역할을 맡은 배우는 우리에게 캡틴 마블로 잘 알려진 '브리 라슨'이다. 브리 라슨은 그 외에도 '저스트 머시', '프리 파이어', '콩:스컬 아일랜드',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본 것은 캡틴 마블뿐이었고, 룸을 먼저 보고 캡틴 마블을 보았음에도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이 너무 강력해서 같은 사람인 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볼 때 브리 라슨의 모습을 보고, 역할에 맞는 연기를 잘 해내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 라슨은 '룸'이라는 영화로 세계 영화제 53개부분에서 여우주연상과 노미네이트를 수상했다고 알려져 있다. 상을 받게 된 이유는 영화에서 조이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고, 브리 라슨은 방 안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던 조이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몸무게를 감량했으며, 실제로도 한 달가량을 방 안에 갇혀서 지내보았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 덕분에 조이로서의 모습이 자연스러웠고, 영화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브리 라슨이 출연한 다른 영화도 감상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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