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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게스트

 

반전이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

영화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아드리안과 버지니아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아드리안은 가정을 놔두고 '로라'라는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로라 또한 가정이 있었다. 그러던 중 둘의 사이를 협박하는 연락을 받게 되고,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있는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호텔로 로라와 함께 간다. 그러나 협박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돈을 놓고 가라는 지시에 따라 놓고 가려는데, 누군가가 침입하여 아드리안을 거울과 부딪히게 하여 쓰러뜨리고, 아드리안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로라는 죽은 뒤였고 그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들이닥친 경찰로 인해 용의자로 지목된 아드리안.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변호사를 고용하고, 그와 아는 사람이라는 변호사 버지니아가 그날의 사건에 대해 묻는다. 아드리안은 처음에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버지니아의 예리한 추리에 그날의 일을 털어놓게 된다. 아드리안은 그 일 말고도 로라와 교통사고를 냈고, 시체를 은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드리안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버지니아는 여러 질문들을 통해 상황의 허점을 밝혀내기 시작한다.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지,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에서 꼭 확인하시기를 바란다.

 

영화 제목에 담긴 의미

영화는 살아있는 아드리안이 변호사 버지니아에게 이야기하는 장면들을 연출하여 보여준다.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아드리안이 주인공이며, 정말 억울한 피해자로 보인다. 그래서 대체 아무도 본 적이 없고, 나간 흔적도 없는 범인을 어떻게 찾아낼지가 궁금한 영화였다. 이 영화의 제목이 '인비저블 게스트'인 것도 이러한 이유인 듯 하다. 하지만 로라가 죽은 상황에서 아드리안의 말을 100% 신뢰할 수만은 없는 법, 버지니아는 승소하기 위해서는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아드리안의 상황을 듣고 적절한 질문들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아드리안도, 버지니아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의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그날의 진실에 대해 마지막까지 추리하고 지켜보게 되는 영화이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은,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이 놀랐을 것이고,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로 결말을 찾지 않고 보기를 바란다. 

숨겨진 복선들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뷰들을 살펴보면, 아마 탄탄한 스토리, 치밀한 내용 등의 칭찬을 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찬사에 걸맞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사람도 혼란에 빠지고, 마지막에 결말이 나왔을 때 모든 실마리가 풀리면서 '아 이게 이런 내용이었구나'를 알게 해주는 그런 영화이다. 특히 결말을 알고 나서 영화를 다시 보면, 중간중간에 이게 이런 의미였다는 것을 깨닫는 복선들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그 복선에 대해 이야기할 텐데,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첫 번째로 버지니아가 아드리안을 만나러 올 때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보면서 굳이 저 장면이 왜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버지니아가 3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며 조금은 급하게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장면들. 처음에는 실제 증인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진짜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 남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급한 상황인 것이었다. 셋째, 로라가 토마스와 차를 타고 갔을 때 나눈 대화 속의 복선이다. 토마스는 학교 연극부에서 아내를 만난 이야기를 한다. 이는 그들이 연기를 아주 잘하는 사람들임을 나타내며, 버지니아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낼 수 있었다는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아드리안의 주장 중에서 차를 호수로 빠뜨릴 때 사슴이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고 하였는데, 이는 아직 살아있었던 다니엘이 트렁크를 두드리는 소리였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영화는 곳곳에 복선을 준비해놓았고, 이는 진실을 아는 사람에게 보이는 장면들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두 번째 볼 때 더욱 소름이 돋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전반적으로 영화를 잔잔하게 이끌어나가지만, 그 안에서 묘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 를 꼭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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