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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

갑자기 예뻐진 주인공 이야기

영화의 주인공 르네는 자신의 통통한 몸에 불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매일 예뻐지게 해달라고 하늘에 빌지만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친구들 또한 성격이 좋지만 함께 모이면 외모에는 자신이 없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던 르네는 '당신도 예뻐질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어 스피닝을 등록하는데, 스피닝을 타던 도중 너무 흥분한 르네는 자전거를 망가뜨리고 기절하기에 이른다.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보는데, 자신의 모습이 180도 달라져있다. 거울 속에서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를 확인한 르네는 완전히 달라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행동을 보인다. 르네는 맡은 업무를 그만두고 선망하던 르클레어의 안내 업무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세탁소에서 자신에게 번호를 물어봤다고 오해한 에단과 데이트를 하게 되고, 에단은 자신 있는 모습의 그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그리고 르클레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제품 발표까지 하게 되는데, 승승장구하는 르네는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의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에단과도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 호텔에서 머리를 다시 한번 다치고, 이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보게 된 르네는 숨어버리는데.. 과연 르네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

이 영화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르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목소리가 컴플렉스인 르클레어의 대표 클레어나, 르네가 보기엔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남자 친구와의 이별과 열등감에 사로잡힌 멜로리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나오면서, 모든 사람이 가진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완벽하기를 원한다. SNS에 비치는 완벽한 사람들의 모습, 성공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콘텐츠들은 우리를 타인과 비교하게 만들고, 열등하게 만든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는 사람은 모두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첫걸음은 바로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열등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열등감을 나를 성장하게 하는 발판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아예 없어져서도 안 될 요소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진 열등감을 인정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영화에서도 르네가 다시 머리를 다쳐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느꼈을 때, 처음에는 숨어서 다시 한심한 자신을 비난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모습이었고, 결국 자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동과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용기를 낸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발표를 멋지게 마치고, 에단과의 사랑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일도 모두 지켜낸다. 우리도 르네처럼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고, 잘하는 것을 찾아본다면 열등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이 필 프리티의 모티브가 된 영화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에비콘과 마크 실버스테인이 대본과 연출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이 영화를 만들 때, 어릴 때 보았던 '빅'이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영화 '빅'에서 어른이 되어버린 조쉬가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장난감을 이야기하는 모습과, 아이 필 프리티에서 르네가 저가 화장품을 원하는 여성들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유사하다. 그러나 빅에서는 CG를 사용하여 변한 모습들을 표현한 반면, 아이 필 프리티에서는 르네의 눈에만 바뀐 자신의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관객들은 그냥 르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미녀는 괴로워처럼 무언가 변한 모습이 나오는지 기대했지만, 오히려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르네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훨씬 좋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대역이 나왔다면, 오히려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 강하게 만드는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자신감을 주는 영화

아이 필 프리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자신의 능력을 외모로만 입증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외모로 가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느껴졌다. 물론 깔끔한 인상이나 외모는 사람의 능력을 더 돋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사람을 판단할 때 그저 외모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게 된다면, 정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적어진다. 최근 인기 있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에서, 댄서 노제가 자신에게 외모 얘기만 하는 것이 싫고, 춤으로서 평가받고 싶다고 이야기한 장면이 있었다. 이처럼 자신이 외모 이외의 능력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또한 다른 사람을 볼 때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참모습과 능력을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나를 좀 더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 필 프리티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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