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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이야기
인셉션의 주인공 코브는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일을 하고 있다. 코브는 항상 아이들을 그리워하지만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아내(극 중 이름 멜)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었고, 코브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유서 때문에 살인자로 쫓기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토라는 사람의 생각을 추출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던 코브는 갑자기 나온 멜 때문에 작전을 실패한다. 그런 코브에게 사이토는 생각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심는 '인셉션'을 제안하게 되고, 자신의 경쟁사의 상속자인 피셔의 마음을 돌리기를 요청한다. 처음에 거절하던 코브는 집에 돌아가게 해 주겠다는 사이토의 제안에 이를 수락한다. 자신이 설계하는 꿈에는 멜이 나온다는 것을 아는 코브는 꿈을 설계할 새로운 사람을 찾게 되고, 애리어든이 그 역할을 맡게 된다. 애리어든은 코브로부터 꿈속에서의 시간과 토템 사용법을 배우게 되고, 계획에 따라 피셔의 꿈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꿈 공격에 대한 훈련을 받아온 피셔는 무장한 사람들을 꿈에서 배치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사이토가 다치지만, 너무 깊은 상태의 꿈이기 때문에 죽을 수 없던 사이토는 다친 상태로 꿈속에서 함께하게 된다. 그리고 팀원들은 피셔의 삼촌을 이용하여 그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바꾸고자 한다. 과연 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사이토는 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생 SF 영화
꿈 속의 세상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주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영화로 치밀하게 표현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실제 우리의 꿈은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러한 꿈속의 세상을 이용하여 정보를 캐내고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상상이 정말 기발하다. 그리고 우리가 꿈에서 떨어지거나 죽으면 갑자기 부르르 떨면서 일어나는 것처럼, 영화에서는 '킥'이라는 것을 사용하여 꿈에서 깨도록 한다. 그리고 꿈을 설계한다는 설정도 익숙하면서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했다. 꿈속에서는 무언가 상상하면 그대로 이루어지고는 하는데, 하늘을 난다거나, 갑자기 돈이 계속 계속 나타나서 줍는다거나 하는 꿈을 꾼 적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설계라고 표현하고, 이 세상이 설계이고 꿈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 꿈속의 사람들이 공격하는 것들. 무언가 정말 우리가 꿈을 꾸며 겪었던 것들이면서도, 이렇게 눈에 보이게 표현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
꿈에 대한 생각
이 영화를 보면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정말 내가 꾸고 있는 꿈이 하나의 세계가 아닐까, 누군가가 들어와서 생각을 캐내고 조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 읽었던 글에서, 어떤 사람이 꿈속에서 재난을 겪고 있는데,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여러분 이건 꿈이에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하자 그 꿈속의 사람이 '너한테만 가짜겠지'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꿈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이야기하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무섭게 노려보더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소름이 돋기도 하면서, 정말 꿈은 무엇일까 하는 원초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꿈은 정말 다른 차원의 세계인 것일까? 어떻게 꿈에서 선명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으며, 날아본 경험도 없는데 꿈속에서 날고 그 기분을 느껴볼 수 있으며, 꿈에서 공격받으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왜이며, 어떤 꿈은 기억이 생생하게 나고, 예지몽을 꾸는 사람도 있으며, 어떤 꿈은 다 잊어버리기도 한다. 현재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도 조금 있긴 하겠지만, 나는 여전히 꿈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꿈에 대해 더 궁금해진 것도 사실이다,
충격적인 결말
인셉션 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토템 팽이가 돌아가고 있는 열린 결말일 것이다. 영화는 사이토가 약속을 지켜서 코브가 집에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코브는 아이들에게 가면서 책상에 토템인 팽이를 돌린다. 이 팽이는 현실인지 꿈인지 알려주는 도구로, 팽이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면 꿈인 것이고 멈추면 현실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영화는 팽이가 살짝 흔들리는 것은 보여주지만, 끝내 멈췄는지 계속 돌아갔는지 보여주지 않은 채로 마무리된다.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땐 정말 소리를 지를 뻔했다. 결말이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진짜인지 아닌지 정말 궁금했다. 아주 나중에 한 기사에서 들은 건데, 장인어른이 나오는 장면은 다 현실이라고 감독이 이야기했다. 결국 마지막에 장인어른이 나와서 코브를 맞이했으므로, 코브는 진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고, 나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인셉션은 내가 여러 번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영화 중에 하나이다. SF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인셉션은 꼭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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