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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영국의 공포 영화이다. 117분 러닝타임으로 2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볼 수 있으며, 귀신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지만 공포 영화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하다. 은근히 무서운 영화라고나 할까, 피와 같이 잔인한 부분도 조금 포함되어 있으니 볼 때 주의할 것. 생각할 부분도 있고 나름 반전인 부분도 있어 추천하는 바이다.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줄거리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소녀 '엘리'는 런던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한다. 시골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엘리는 런던에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지만, 할머니는 그런 엘리에게 런던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위험한 곳이라며 당부한다. 하지만 자신은 다를 것이라며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런던에 상경한 엘리는 기숙사 첫날부터 도시에서 온 룸메이트에게 멸시당한다. 룸메이트는 친구들에게 엘리의 험담을 하고, 방에 남자를 데려와 관계를 맺는 등 그녀를 괴롭게 했고, 세입자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기숙사를 나와 새로운 집으로 가게 된다. 1층에 사는 집주인 할머니는 남자 금지라는 규칙을 내걸었고,  엘리는 옆의 간판 때문에 파란색 빨간색 조명이 비치는 방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옛날 음악을 들으면서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엘리는 꿈에서 '샌디'라는 1960년대 여가수의 삶을 체험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그녀의 꿈을 향한 당당한 모습과 로맨스에 빠진다. 그래서 그녀의 머리를 따라 하고,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을 학교 과제로 제작하기도 하고, 얼른 꿈을 꾸기를 바라며 친구의 저녁 약속 신청을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꿈이 진행될수록 샌디가 겪는 끔찍한 일들을 마주하게 되고, 샌디를 사려고 했던 남자들이 귀신이 되어 따라다닌다. 꿈을 꾸고 싶지 않아 간 클럽에서 룸메이트가 준 마약을 마시고 샌디가 죽임을 당하는 환영을 보게 된다. 그 일이 진실이라고 굳게 믿은 엘리는 현실에서 경찰서에 신고하고 친구에게도 이야기하며 범인인 잭을 잡으려 하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진실이 밝혀진다. 

 

영화의 결말(스포주의) 

영화의 결말에는 반전이 있었다. 엘리는 잭이 샌디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엘리가 잭이라고 생각했던 현실의 노인은 이전에 샌디를 구해주려고 했던 경찰이었다. 진실은 잭이 샌디를 죽인 것이 아니라 샌디가 잭을 죽인 것이었다. 잭으로 인해 가수의 꿈을 접고 남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게 된 엘리는, 자신과 자고 싶어 하는 모든 남자들을 죽이고 자신이 살던 마룻바닥 밑에 숨겨놓았다. 그리고 샌디는 그 집주인 할머니였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힌 할머니는 엘리를 죽이려고 했으나,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엘리를 결국 살려주고 불이 난 집 안에서 홀로 타 죽는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고 엘리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엘리에게는 해피엔딩이었지만 샌디에게는 새드엔딩이었던 본 영화의 결말을 보며 눈물이 찔끔 나왔다. 마지막에 샌디가 자신은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평생을 감옥에서 살았기 때문이라는 그 대사가 너무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샌디와 같은 상황에서도 살인은 과연 나쁜 것일까? 영화에 나오는 요소들이 공포라기보다, 그런 현실들이 나에게는 더욱 공포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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