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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와 포스코홀딩스, 근 며칠간 엄청나게 핫한 주제였다. 나는 주식을 원래 소액으로 하던 터라 포스코를 2주 가지고 있었고, 계속 오르는 탓에 심지어 60만 천원대에 1개를 더 사서 3주를 가지고 있었고 어제 70만원대까지 이익이 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 사람들이 오른다 오른다 하고 기세를 타고 있으니까 진짜 오를 것 같더라.

 

그래도 더 사고 싶은 건 참으면서 관망하는데 갑자기 또 미친듯이 내려오기 시작. 어제 해야 할 일도 못하고 하루종일 주식창을 들여다보며 불안한 마음에 1주를 팔았고, 오늘 또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한 20만원 정도 이익을 보고 나머지를 팔아버렸다. 20만원의 이익을 본 것도 잘한거지만, 어제 70만원대 이익을 봐버렸기 때문에 기분도 좋지 않고 계속 어제 팔지 않은 나에 대한 자책이 몰려왔다. 

 

그래, 바겐세일 기간이다 더 떨어지면 또 사자 라는 마음으로 나를 달래보지만 또 주식창을 들여다보면서 다시 오르고 있다고 또 2주 사버린 내자신, 어떡하지? 

 

그리고 생각하기를, 주식 공부도 안 하는 나같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요행을 바라다 이 꼴이 나는구나 싶었다.  이걸 삼성전자때 아주 유사하게 경험했음에도 인간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그건 돈에 대한 욕심도 크지만, 주식에 대해서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바로 다른 사람들 때문인 듯 하다. 왜? 주식 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지금 안 하면 나만 부자 못 될 것 같다는 마음이 있거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변의 누구는 가지고 있겠지? 이게 더 올라가면 나만 또 못 버는거 아니야?(벌었음에도) 와 같이, 내가 나의 기준이 아닌 '다른 사람'보다 못 벌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나의 매도를 막고, 급하게 하락장이 시작되면 아차 싶어서 다시 팔고..그러다 오르면 또 사고.. 이런 바보같은 일의 반복이다. 

 

왜 사람들이 주식으로 나락에 가는지 이제 깨달았다. 왜 주식창만 들여다보고 있는지, 나같이 몇 주 안 되는것도 이렇게 쩔쩔매는데 전재산을 넣은 사람들은 오죽할까. 지금도 주식 때문에 몇 시간을 허비했다. 

 

그래서 정말 주식은 자신의 이익 기준이 있어야 하고, 많은 욕심을 바라지 않고, 차트든 기업공부든 뭐든 해서 하던지. 아니면 그냥 적립식으로 장투하던지. 적당한 가격에 익절하던지 이래저래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 근데 잘 안된다. 어떻게든 꽁으로 돈 벌어보려고 한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공부하기도 싫고 돈은 벌기를 바라니.

 

그리고 주식은 정말 외국인, 기관, 공매도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그 안에서 개미들만 죽어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 때 현명하게 탈출한 자만이 차익 실현ㅎㅎ 

 

여튼 갑자기 자본주의로 확 돌아선 것 같은 요즘 세상에서, '돈'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인 듯 하다. 너무 답답하지만 언젠가는 또 이익을 보길 바라면서 글을 마쳐야겠다. 오늘은 진짜 이제 주식창 그만 보고 할 일을 해야겠다.

 

여러분 현생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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